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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처음부터 끝까지 숨죽이고 보게되는 영화

by 클래스높은블로그 2024. 4. 20.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살인장면이 묘사됩니다. 그리고 또 얼마 후에도 살인장면이 묘사되고, 영화의 시작 부분부터 끝날때까지 말그대로 하드 보일드 느와르 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어둡고 정적이 흐르는 장면들에 계속해서 묘사됩니다. 게다가 주인공인 인남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지만, 레이는 형의 복수를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것 치고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게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섬뜩합니다.

 

물론 배우 이정재의 연기가 워낙 훌륭해서 이겠지만 연출자체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정재는 빈틈이 없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 어둑어둑한 영화내에서 배우 박정민님이 연기한 유이는 정말 그런 사람이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으로 찰떡 같이 게이 역할을 잘 소화하고 보여줍니다. 유이의 코믹한 장면과 적나라한 연기가 있지 않았다면 정말 영화자체가 계속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기 때문에 좀 숨막혔을 것 같았습니다. 

 

인남의 딸로 나왔던 유민도 영화의 중반부부터 끝날때까지 거의 단 한번도 웃거나 안정감있는 표정을 보여준적이 없었습니다. 영화를 작정하고 진한 느와르로 제작하고 싶었던 연출이 인상깊었습니다.

 

 

배우

인남 - 황정민

레이 - 이정재

유이 - 박정민

유민 - 박소이

 

 

 

 

 

 

 

정말 악에서 구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인남도 사실 악한 사람입니다. 살인청부업자로 사람을 죽이면서 그 돈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악해보이는 레이가 나타나자 상대적으로 덜 악해보이는 느낌이 보여지고 마치 인남이 선해보이기도 합니다.

 

인남은 원래 국정원 요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살인청부업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인남의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를 느껴서인지 아니면 돈을 아주 많이 벌었기 때문인지 은퇴하고 파나마로 가서 은퇴 생활을 즐기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파나마로 떠나려고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일은 일본의 한 조직 두목을 죽이고 임무를 잘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뜻밖의 소식이 인남에게 도착합니다.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영주가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태국으로 넘어가게된 인남은 수년전 헤어진 연인인 영주의 시신을 확인하고 그에게 아이가 있었다는 점도 확인하게 됩니다. 아이는 아직 살았는지 죽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자신과 영주가 헤어진 시간을 비교해보니 자신의 아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 아이를 찾으려고 합니다.

 

영주의 아이 유민은 태국내에서 한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 유민의 유모였던 한 태국인 여성도 범죄집단과 한패였기 때문에 영주는 더욱 위험했지만 타국에서 주변에 도움을 청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따랐고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자신의 친형과도 같은 조직의 두목이 죽은 것을 알게된 레이는 조직 두목의 살인자로 예상되는 인물인 인남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브로커를 먼저 잡아서 죽이는 레이의 모습에서 사실상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사실 사람은 벌레 보듯 죽이는 것처럼 아주 잔인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인남을 쫓는 모습에서 진정한 악인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또한 태국까지 쫓아간 레이가 그 지역의 양아치들에게 위협을 받을 때 그 사람들은 모두 죽이는 모습 또한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잔인하다보니 다시보기를 안하는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정재의 모습이 너무나도 실제적이고 멋있었기 때문에 몇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네요. 또 액션씬의 촬영 기법 또한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제작되었습니다. 꼭! 영화를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남은 자신의 딸일 수도 있는 유민을 찾기 위해 유민의 유모를 찾아갑니다. 다행히도 죽었을 수도 있는 딸인 유민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신매매조직을 추적하게 됩니다. 현지에서 지인의 소개를 받아 유이의 도움으로 한 건물안에 갇혀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에 있었던 유민은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진 이후 였습니다. 

 

 

인남과 레이의 첫번째 대결

인남도 상당히 똑똑하지만 홀연단신인 레이 또한 상당히 똑똑합니다. 인남이 자신의 딸을 찾고 있을 것을 알게된 레이는 그점을 알아낸 후 인남을 추적합니다. 그러다가 첫번째 둘의 결투가 펼쳐집니다. 이 영화는 마치 존윅을 보고 있는 것처럼 실제적인 액션씬이 상당히 멋있습니다. 둘은 치고받고 싸우다가 인남이 도주하면서 상황은 마무리 되게 됩니다.

 

잠시 후 레이에게 자신을 더이상 쫓아오면 죽이겠다는 통화를하고 레이는 기다렸다는듯 자신은 인남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통화를 끊습니다.

 

 

 

 

 

 

 

 

범죄조직의 중심으로 쳐들어가는 인남

인남은 인신매매 집단의 건물 먼곳에서 자신의 딸 유민이 그곳에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곤 혼자 그들을 모두 죽이면서 유민을 구해옵니다. 하지만 레이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인남을 잡기 위해서 그곳의 조직과 손을 잡는 레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태국에서 떠나기 위해서 인남은 호텔에 유민을 남겨두고 밖으로 나갔는데, 호텔로 돌아오자 안타깝게도 인남은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이의 도움으로 인남은 죽지 않게 됩니다. 유민은 현재 레이의 손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영화의 내용 95%는 말씀드렸습니다. 나름대로 조금은 허무할 수도 있는 결말이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신다면 내가 저 사람이었어도 저렇게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결말입니다.

 

아무리 잔인한 사람이더라도 자신의 자식과 관련되어서는 약해진 모습을 보이게 되어 버릴 수 있고, 그러한 모습으로 인해서 약해진 인남이 어떻게보면 레이와의 대결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가 사람들의 마음에서 상당히 무섭게 자리 잡았던 딱 그시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40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한 것을 보면 그래도 영화가 상당히 잘 만들어졌음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